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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정. 제17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시간이다. 장닭 같이 일해온 초선의원 이진구 의원은 이날 여러 가지 생각에 집에서 머무르며 조용히 임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사무실은 이미 완전히 철수를 하고 마무리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철거 작업에는 장기승 보좌관과 야당 시절부터 안 살림을 도맡아 해온 김안례 여비서가 지켜보고 있었다. 집기가 나가고 칸막이가 뜯어지면서 어지러운 사무실에 우편물은 의원 자택으로 배달하라는 입구의 안내문이 이곳이 국회의원 사무실이었다는 것을 알려 줄 뿐 모든 것이 철수(?)됐다. | | | ▲ 이미 철거되고 있는 이진구 의원의 사무실. |
 이진구 의원은 이제 당에서 필요로 하는 굵직한 사안만 챙기고 새로운 당협 위원장이 있으니 전면에 나서거나 오해 받을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용한 생활인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무슨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십년 쌓은 인맥이 있으니 이를 활용해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만 나서고 6월 15일까지 임기인 도당 위원장을 차기에 넘겨 줄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한다.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만 모든 인맥을 활용해 도울 뿐 정치는 이제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미 FTA가 17대에서 직권 상정 되면 오늘(29일) 밤이라도 달려가 처리해야 하기에 대기상태에 있는데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땐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18대로 넘길것 같아 개운치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역일과 관련해서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 건립에 문화재청과 문화관광부도 의지가 있는데 시비 확보시기를 놓쳐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면서 맹사성 기념관 건립을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6전7기’ ‘오직한길‘ ’장닭 초선의원‘등의 별칭을 얻어온 36년 정객 이진구 의원. 원로 정치인이 없는 아산에 거주 하면서 앞으로 지역 정계에 어떠한 역할을 할지 현역의원 시절보다도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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